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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G 전승 ERA 1.11…원태인, 이제 KIA 네일이 경쟁 상대다 [IS 스타]

오른손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토종 에이스'의 위력을 이어갔다.원태인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2.63에서 2.10까지 낮췄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1.47)에 이은 KBO리그 2위이자 토종 선발 중에선 단연 1위. 국내 선발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원태인과 신민혁(NC 다이노스·2.70), 둘 뿐이다.최근 페이스만 보면 '압도적'이다. 원태인은 시즌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마저 무너트렸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1.11(24와 3분의 1이닝 3실점).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61, 9이닝당 볼넷이 1.85개로 수준급이다. 키움전에서 흠잡을 곳이 없었다. 4회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말 선두타자 변상권에게 이날 첫 안타이자 2루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7회 2사 후 변상권에게 경기 두 번째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21번째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3회와 4회에는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헛스윙 4개, 루킹 1개)으로 채웠다.시속 148㎞까지 찍힌 직구(30개)에 슬라이더(39개) 체인지업(25개) 커브(6개)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부터 슬라이더 비중을 올린 게 주효했다. 외국인 투수 2명(코너 시볼드·대니 레예스)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삼성으로선 원태인의 호투가 더욱 반갑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키움전을 마친 뒤 "에이스 원태인의 오늘 피칭을 보며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훌륭한 투구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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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4.3홈런 피렐라 포기한 삼성, 또 다른 'NPB 복덩이'가 왔다 [IS 고척]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박진만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앞서 "스카우트할 때부터 어느 정도 잘해줄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이 정도로 해줄지 몰랐다"며 "경기 때도 잘하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젊은 야수들이 많은데 어드바이스(조언)를 해주고 멘털 쪽으로도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는 거 같다. 첫 해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선수가 들어온 거 같다"고 말했다.맥키넌은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출전, 타율 0.375(88타수 33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아내 출산 탓에 일주일 가량 전열에서 이탈, 누적 스탯이 좀 부족하지만 출루율(0.466)과 장타율(0.511)을 합한 OPS가 0.977로 수준급. 득점권 타율도 0.375로 높다. 감독이 공격만큼 반색하는 건 맥키넌의 수비이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버티는) 1루 쪽으로 (타구가) 가면 그냥 편하게 보는 거 같다"며 "홈 더그아웃 위치가 3루인데, 원정을 가도 (더그아웃이) 3루여서 (1루가) 정면이다. 보고 있으면 (타구가) 그쪽으로 가면 안정감이 생긴다. 타격이야 워낙 잘해주고 있는데 수비까지 그렇게 잘해주니까 더할 나위 없는 거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삼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2021시즌부터 3년을 삼성에서 뛴 피렐라는 이 기간 73홈런(연평균 24.3개)을 때려내며 '복덩이' 역할을 했다. 지난해 성적도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으로 준수했다. 팀 분위기 쇄신을 노린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로 맥키넌을 선택했다. 피렐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맥키넌은 국내 복수 구단이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었다. 빠르게 그와 접촉, 계약을 끌어낸 삼성이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NPB 경험이 도움 된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일본 투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그걸 경험하고 한국 야구를 접하니까 타석에서의 여유나 이런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반겼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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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변신' KIA 김도영,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KIA가 3-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김선기의 초구 14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김도영의 올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3월 출전한 6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김도영은 시즌 10번째 출전이었던 5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호포를 때려냈고, 이후 17경기에서 9개를 더했다. 23일 기준으로 이미 도루는 11개를 기록했다. 김도영이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2015시즌 역대 1호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전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도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지 못했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주루와 콘택트 능력에서 기대주 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홈런은 2023시즌 7개가 단일시즌 최다였다. 올 시즌 장타력까지 드러냈다. 김도영은 입단 전부터 '5툴 플레이어'로 기대받았다. 한 야구인은 "현재 고교 야구 상황을 봤을 때 타격과 수비, 주루 잠재력을 모두 갖춘 선수는 정말 드물다"라며 KIA의 선택을 지지했다. KIA는 김도영와 2022년 1차 지명 당시 지역 연고팀 파이어볼러 기대주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와 김도영을 두고 고민했다. 결국 희소가치를 선택했다. 150㎞/h 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또 나올 수 있다고 봤다. 문동주가 지난 시즌(2023) 신인왕에 오르고 젊은 국가대표팀 선발 투수로 올라서며 KIA 선택을 두고 뒤늦은 아우성이 있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84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올 시즌은 문동주가 주춤하다. 김도영의 타격감은 월간 기준 역대급이다. 평가는 바뀌게 마련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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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더거...이숭용 감독 "냉정하게 판단할 생각" [IS 부산]

그야말로 황신호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소속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을 두고 전과 다른 고민을 시작했다. 이숭용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에서 2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더거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심사숙고할 생각이다.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투수 파크와 전력 분석팀과도 얘기를 나누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야구팬이라면 더거가 방출될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해석할 것이다.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다. 이숭용 감독은 추가 설명은 말을 아꼈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은 더거가 등판하는 날, 야수 실책이나 불규칙 타구 등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는 점에 대해선 "이상할 정도"라고 심통한 표정을 지었다. 24일 경기에서도 더거가 3회 말 황성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SSG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3루수가 포구에 실패하며, 타자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런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투수는 그런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올 시즌 6번 등판한 더거의 투구 내용을 보면, 실책 등 경기 변수보다 구위와 제구 등 기량적인 면이 더 부족해 보인 게 사실이다. 2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지만, 7점 이상 내준 경기가 2번, 9피안타 이상 기록한 경기가 2번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나는 원래 심사숙고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면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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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8패→13승 3패, 박진만 감독 'NEW 삼성'의 힘

'뉴(NEW) 삼성 라이온즈'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은 25일 기준으로 15승 11패 1무로 공동 3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8위였던 삼성은 개막 전에는 중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곧바로 8연패(1무 포함)에 빠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16경기에서 13승 3패로 반등했다. 8연패를 끊은 4월 5일 이후 성적만 보면 승률 0.813으로 선두인 KIA 타이거즈(0.688)보다 높다. 삼성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 심판진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논란 후 경기를 뒤집었다. 또한 지난 16~1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상대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등판을 건너뛰는 등 최근 상승세에 행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다. 새롭게 짠 내야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이룬 모습이다. 김영웅(2022 2차 1라운드)이 홈런 7개로 팀 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2022 삼성 1차 지명), 트레이드로 데려온 류지혁은 부상 복귀 후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새 외국인 4번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단 배려 속에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펄펄 날고 있다. 내야수였던 김지찬은 외야수로 옮겨 무난히 적응하고 있고, '2군 홈런왕' 출신 이성규도 4홈런으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구자욱과 강민호, 두 베테랑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을 사용하면서 지난해 32개였던 홈런 적자를 올해 흑자(3개)로 전환했다. 불펜은 김재윤과 임창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지난해 5.16(10위)이었던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해 4.07(1위)로 크게 개선됐다. 부담이 줄어든 오승환은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순항하고 있다. 선발진에선 코너 시볼드(평균자책점 6.23)와 데니 레예스(4.75)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원태인(2.63)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 이후 삼성을 이끌 새 토종 에이스를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부임 2년 차 박진만 감독은 "톱니바퀴가 잘 맞아떨어졌다. 선발이 어려울 때 불펜이 받쳐줬다"며 "홈런이 늘어났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하위권으로 분류될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평가를 받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는 듯하다"라며 웃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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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홈런 신기록·역전승에 반색한 SSG...7실점 더거 기량은 고민거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가 또 무너졌다. 더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더거는 초반부터 삐걱댔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와 후속 황성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황성빈에게 도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한 전준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SSG 타선은 2회 초 공격에서 이지영과 박지환, 최지훈 그리고 추신수가 차례로 적시타를 치며 4점을 지원했다. 더거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3회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와 함께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정보근은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황성빈에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해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사이 황성빈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더거는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2루타, 후속 전준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고, 정훈을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을 잡은 뒤 상대한 손호영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한동희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더거는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2피안타 14실점(13자책점)을 기록하며 폭격을 당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1실점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날 다시 무너졌다. SSG는 5회 초 최정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469개)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7회 공격에서 4득점하며 역전, 결국 12-7로 승리했다. 더거의 부진은 고민으로 남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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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아닌 노력의 결과'...김광현·추신수·로맥, 최정 향한 진심 어린 축전 [IS 포커스]

'소년 장사' 최정(37·SSG 랜더스)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동료들의 축전이 이어졌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SSG가 4-7로 지고 있던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23일)까지 통산 467호 홈런을 기록하며 '국민타자'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최정이 신기록(468호)을 달성한 순간이다. 최정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사구(330개)를 기록한 타자다. 당장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상대 투수의 공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아 엿새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엘리트 코스만 밟은 것 같은 최정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누구보다 험난한 사투를 펼치며 20시즌을 버텼다.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팀 동료이자 SSG 에이스 김광현은 "너무 축하한다. 16~17년 전까지만 해도 나와 '승을 많이 하나, 홈런을 많이 치나' 이런 내기를 했었다. 벌써 KBO리그 최다 홈런을 경신했고, 이제 내 승리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쳐서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팀 주장 추신수는 "한국 야구 대기록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하길 바란다. 아프지 말고, 팀 동료와 선배로서 존경받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최정이라는 선수가 이처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을 매일 야구를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 야구 대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축전을 보냈다. 5시즌(2017~2021) 동안 최정과 함께 뛴 그는 "5년 동안 대기 타석에서 나의 순서를 기다리면서 최정이 앞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활약을 지켜봤다. 그가 KBO리그 역사에 남을 타자가 될 것을 느끼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랑스럽다. 행운을 빈다"라고 했다. 선수 시절 선배였고, 현재 단장과 선수 관계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김재현 SSG 단장은 "대기록을 달성하는 영광스러운 순간에 옆에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모든 사람들이 최정의 재능을 칭찬하지만, 그 재능보다도 지금까지 야구를 대하는 열정과 노력이 없더라면 이런 대기록은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반대 더그아웃에서 최정의 홈런을 지켜봤던 친동생 최항(롯데)은 "홈런 개수만큼 형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집에 오자마자 옥상에서 혼자 훈련하던 형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런 걸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형이 기록을 신경 쓰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인 것 같고, 앞으로의 기록들도 형이 하루하루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니 항상 그 자리에서 ‘최정답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축하를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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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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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준호 쾌투+라모스 마수걸이포' 두산, NC 꺾고 2연승

'8위' 두산 베어스가 '2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2년 차 최준호(20), 그리고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2)가 모두 의미 있는 '첫 기록'을 썼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12승 15패(승률 0.444)를 기록, 순위표 중위권으로 향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선발 대결은 NC에 크게 기울었다. NC는 지난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던 신민혁을 선발로 출격시켰다. 반면 최근 브랜든 와델의 부상, 김동주의 부진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 두산은 1군 선발 경험이 전무했던 최준호를 선택했다. 하지만 결과를 열어보니 예상 밖 투수전이 펼쳐졌다. 최준호는 신민혁과 대등한 투구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2회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 NC가 자랑하던 강타선을 오롯이 힘으로 눌렀다. 강한 공을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존에 뿌리는 공격적 투구로 5이닝 동안 단 67구만 던져 제 몫을 해냈다.최준호가 버티자 경기 중반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두산은 4회까지 신민혁에 묶여 득점하지 못했으나 5회부터 공략을 해냈다. 5회 선두 타자 박준영이 담장 위를 맞추는 대형 2루타로 출루한 두산은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 역전과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즌 초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강승호가 안타와 도루,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사 3루 밥상을 차렸고, 올 시즌 부진하던 주장 양석환이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내야를 넘어가는 중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역전을 기록했다.이어 역시 부진에 빠졌던 라모스가 나섰다. 최준호가 '첫 선발 등판'을 호투로 마쳤다면 라모스는 마수걸이 홈런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96에 그치며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던 라모스는 6회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외야를 넘어가는 대형 투런 홈런을 날려 리드를 석 점으로 벌렸다.NC도 7회 추격을 시도했다. 두산 김명신을 상대로 선두 타자 박건우가 볼넷을 얻은 NC는 김성욱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하지만 추격은 오래 가지 못했다. 후속 타자 서호철은 무사 1·3루 기회에서 김명신의 3구 커브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NC는 3루 주자 박건우는 득점했으나 더 이상 기회는 잇지 못했다.NC는 8회에도 기회를 만들었으나 자멸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김주원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2이닝 연속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민우가 견제사로 아웃을 당했고, 김주원은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다 득점하지 못하고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헌납했다. NC는 손아섭의 2루타, 맷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건우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에 그쳐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이날 승리를 두산에 내줬다. NC는 9회 무사 만루를 만들며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NC는 홍건희를 상대로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3루 주자가 홈에 도착하는 데 실패했다. 이어 손아섭이 홍건희를 상대로 2사 만루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쳐 역전하지 못하고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1:46
프로야구

'세 번의 위기' 넘긴 크로우, 7K 포함 5이닝 무실점…5승 요건 [IS 고척]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세 번의 위기를 넘긴 윌 크로우(30·KIA 타이거즈)가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크로우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5승(1패)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는 프로야구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104개(스트라이크 65개)였다.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크로우는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후 세 타자 연속 피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휘집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말에도 피안타 2개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이용규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와 4회에는 탈삼진을 수집했다. 3회 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채운 크로우는 4회 말 변상권과 고영우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를 포함하면 아웃카운트가 연속 5개 삼진으로 올라갔다. 결정구는 직구(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로 다양했다.5회 말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크로우는 1사 후 이용규와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투구 수가 100개에 근접해 상황에 따라 교체도 가능했다. 하지만 송성문을 좌익수 플라이, 최주환을 2루수 플라이로 유도해 5이닝을 막아냈다.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지만, 리드 상황에서 배턴을 불펜에 넘겼다. 만약 이날 승리를 추가하면 크로우는 팀 동료 제임스 네일을 제치고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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